오블리비언, 나는 누구인가 망각의 기억

영화 오블리비언

 

인간의 정체성, 기억, 인류애, 망각의 오블리비언

이 영화는 2013년 조셉 코신스키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 안드레아 라이즈보, 모건프리먼이 출현한 SF 영화입니다. 인류 종말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잭 하퍼(톰 크루즈), 빅토리아(안드레아 라이즈보)가 외계 청소부로부터 행성의 남은 자원을 보호하는 드론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잭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수수께끼의 여성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 자신의 임무등의 모든것에 의문을 품게 되며 영화는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정체성, 기억, 인류애라는 주제를 통해 '어쩌면 우리도 현재 망각을 하고 있진 않은가'라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외계인의 침공 그후

달을 파괴하고 지구에 막대한 파괴를 초래한 외계인 침공으로 부터 60년 후인 2077년을 배경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인류는 새로운 식민지로 대피했고, 순찰드론에 의해 보호되는 행성의 남은 자원을 추출하기 위해 몇몇의 기술자 팀이 남게 되는데, 그 중 한명이 영화의 주인공 잭 하퍼(톰 크루즈)입니다.

 

잭은 드론을 유지 관리하는 수리공이며, 파트너 빅토리아(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함께 스카이타워에 살고 있습니다. 잭의 기억은 임무의 일환으로 지워졌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자에 대한 꿈을 되풀이 합니다.어느 날 잭은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꿈속의 여자 줄리아를 발견합니다.

 

그녀는 잭이 자신의 임무와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게 만드는 일련의 사건을 촉발합니다. 잭은 스캐브(scavs)가 실제로는 원자로의 방사선에 의해 변이된 인간 생존자이며 진짜 적은 드론을 제어하고 나머지 인간 생존자를 사냥하는 인공 지능임을 알게됩니다.

 

잭과 줄리아는 현재의 잭이 실제로 테트(Tet)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잭 하퍼라는 남자의 복제품임을 알게되고 인간 생존자 그룹과 팀을 이룹니다. 잭의 기억은 그가 원래의 잭이라고 생각하도록 그에게 이식되었습니다. 그의 팀은 수년 동안 테트와 싸워 왔으며 테트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했습니다.

 

잭과 줄리아가 무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드론과 테트에게 충성을 유지해 온 빅토리아가 그들을 쫓습니다. 그 과정에서 잭은 자신의 과거와 빅토리아와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발견하고 테트에 대한 의무와 인류에 대한 충성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최종 대결에서 잭과 줄리아는 성공적으로 테트을 파괴하지만 잭은 AI 시스템에 업로드한 바이러스가 성공하도록 자신을 희생합니다. 마침내 드론이 파괴되면서 생존자들은 지구로 돌아가 재건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영화는 인류가 외계인의 횡포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로 끝을 맺습니다.

 

훌륭했던 시각효과

솔직히, 영화의 줄거리는 다소 예측이 가능했고 초반의 전개는 SF장르임에도 매우 느리게 전개되어 지루함을 느꼈습니다.그러나 영화 초반부의 황량하고 디스토피아적인 시각연출은 매우 압도적이었습니다. 잭이 버블쉽을 타고 황폐해진 도시를 비행하는 장면이나, 잭이 살고 있는 스카이타워의 모습은 너무 훌륭했습니다.

 

초반의 느린 전개를 확실히 상쇄시켜줄만 한 요소였습니다. 특히, 잭이 운전했던 버블쉽은 실제 크기로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무게는 2톤에 달하며 약 4개월의 제작기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영화보는내내 곡선들이 매끄럽고 투박한면이 전혀 없어서 당연히 CG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제작했다니 매우 놀라웠습니다.

 

역시 탑건을 연출했던 감독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갈리는 호불호

이 영화는 극명하게 호불호가 나누어 집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반전개가 매우 느린편이며, SF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스펙타클한 요소들이 많이 없어서 영화가 잔잔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또한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을 담아내다보니 전체적으로 영화가 톤다운된 느낌이고 전투장면도 조금은 루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신스키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와 심오한 내용은 영화에 몰입하기 충분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명배우 톰크루즈와 그외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일품입니다.